인조잔디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운동장 사용을 금지됐던 제일고가 유해성 관련 기준을 통과한 인조잔디로 재시공한다.

제일고는 학교 운동장 가운데 비교적 빠른 시기인 2006년에 인조잔디를 심었지만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전수조사 결과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검출된 바 있다.

이에 전남대 의대에서 학교 운동부 학생과 나머지 일부 학생들의 시료를 채취해 벤조피렌 영향 여부 등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나 다행히 이상이 있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도교육청에서는 인조잔디 대신 마사토나 천연잔디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지만 제일고는 축구부 학생들의 경기감각 유지와 부상 위험 등을 들어 인조잔디로 시공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1600 여명의 학생이 사용하는 등 사용빈도수가 굉장히 높은데 천연잔디를 깔 경우 보수비가 년 1억 여원 이상 투입되어야 하는 등 관리의 제약이 많다는 것.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유해성이 전혀 없는 인조잔디를 깔기로 하고 5억 여원의 예산을 받아 인조잔디 재포설 공사에 나섰다.

유해성 물질에 대한 의심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인체에 해가 없는 인조잔디로 운동장을 포장하지만 꾸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