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에 대한 관심은 8년 전 우연히 시작됐으며 현재는 직장에서 근무를 하는 틈틈이 군산 지역 곳곳에서 야생화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일에도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연재를 시작하며 양광희 씨는 “우리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사랑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함께 하고자 야생화 연재를 시작하였으니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야생화 보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으로 '양광희의 군산야생화산책'은 군산미래신문 지면과 군산미래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왼쪽 하단 '삶의 향기' 카테고리에 실리게 됩니다.
닭의난초
닭의난초는 꽃모양이 닭의 벼슬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닭이 모이를 먹기 위해 고개를 숙인 모습과 더욱 닮았다.
습한 곳에서 자라는 난초과로써 숲속의 햇볕을 좋아해 햇볕이 들어오는 산길 및 얕은 계곡 주변에서 잘 자생한다.
새순은 비교적 줄기가 강해서 별 탈 없이 성장하는데 꽃봉오리에 직사광선이 들어오면 꽃이 피기 전에 시들거나 꽃이 피더라도 무너지기 쉬워 활짝 핀 모습을 놓치기 일쑤다.
이번엔 제대로 꽃 피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고 가보면 어떤 곳은 봉오리가 때 이르게 머리를 숙여 시드는 모습이 나를 안타깝게 만들곤 한다.
길이는 20cm 이상이며, 제법 키가 큰 것들은 가끔 1m 이상 보이기도 한다.
잎 모양은 댓잎 형상으로 줄기를 감싸고 뿌리는 옆으로 자라며. 지역에 따라 꽃잎의 색상이 붉은색을 띄기도 한다.
2010년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되어 그 동안 섬이었던 곳이 육지로 변하면서 식생탐사의 설레는 기대감으로 수 없이 주말마다 산에 올랐지만 그 당시에는 산을 오르내리던 사람보다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이 훨씬 많았고 산 지형이 낯설어 숲속의 길을 헤매다 출구를 찾지 못한 덕에 오히려 그 안에서 여러 야생화를 마주친 기억이 난다.
닭의난초도 그 무렵 발견한 종이다.
꽃말은 숲속의 요정이며 번식도 잘해서 군락형태로 군집하며 그 밖에 청닭의난초, 임계청닭의난초가 우리 한반도에 자생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