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 100선 작품 중 일부
군산을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군산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관광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 육성 사업은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관광기념품은 그 지역의 문화를 대변하는 상징매체로 관광지에서의 추억을 회상시켜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큰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사업 발전전략과 지원 근거를 담은 관광기념품 개발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판촉 지원에까지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군산은 현재 박대, 꽃게장, 울외장아찌, 흰찰쌀보리 등 특산품은 여럿 있지만 관광을 기념할 만한 공예품, 민예품, 토산품 등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전라북도에서는 도를 대표하는 우수한 관광기념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사업을 새로 추진하기로 하고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에 걸쳐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매년 25점씩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관광지에서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면 공예품, 공산품, 가공식품류 등을 모두 출품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모전을 통해 입선한 작품 중 대부분은 체계적인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100선에 선정된 작품에 대해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기념품판매점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 및 북촌 한옥마을 기념품샵 입점 지원, 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 판매코너 개설, 나라장터 등 온라인 판매방 확보 등 홍보와 판매망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
3차에 걸친 심사 결과 선정된 25점에는 군산 지역의 작가나 군산 지역의 생산업체의 작품은 하나도 없다.
8개 제품이 접수가 되기는 했지만 가격 적정성, 실용성, 상품성 등의 심사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군산시가 관광객이 급증하는데도 불구하고 관광기념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육성정책을 도외시한 결과라는 지적이 높다.
더군다나 군산시는 지난해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실시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세웠지만 올해 본예산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며 이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념품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기념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내 기념품 작가들이 작품활동에 전념해 양질의 우수기념품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시에서 다시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광기념품을 생산하고 유통, 판매까지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관광기념품 판매점을 설치하는 등의 관광기념품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것.
관내 한 공예가는“관광이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대안들이 있겠지만 경쟁력 있는 우수 관광기념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작업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며 “군산의 관광기념품이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육성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