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문학관은 필요…장소는 더 고민해야

시민문화회관 활용 놓고 찬반의견 엇갈려

문지연 기자 / 2015-09-24 16:56:28

군산시민문화회관을 고은문학관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신중론 또한 만만치 않아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은 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우)는 지난 18일 서해대에서 고은문학관 건립을 위한 토론 및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추진위가 밝힌 이번 공청회 추진목적은 문학관 건립의 당위성을 평가하고 그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함이다.

#고은문학관 건립 현재 진행은?

지난해 창립한 고은 문화사업추진위원회는 올해 추경에서 시비 1억을 확보하고 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제1회 고은 문학축제를 펼칠 계획이다.

문학축제는 고은백일장, 고은 시낭송대회, 고은 학술제. 고은 창작오페라, 고은 창작음악제, 팬사인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앞서 추진위는 고은 시인의 문학관 건립에 대한 제안과 이에 따른 추진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고은문학관건립을 위한 토론 및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오춘옥 고은학회 총무(단국대 교수)는 고은의 위대성을 알리고 그의 문학에 대한 헌양과 가치 지속을 위해 출생지로서의 장소성을 지닌 군산에 문학관을 설립해야하며 구체적인 장소로 고 김중업의 건축가정신과 고은의 문학정신이 합쳐져 군산의 새로운 공간 문화로 창출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군산시민문화회관을 지목했다.

군산은 고은 시인이 출생 후 20년 동안 거주했으며 창작의 기본과 토대가 되는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으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과 인문학이 결합된 독특한 관광코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안창모 건축가, 서해성 소설가, 배형원 군산시의원, 김철규 군산문협 지부장도 군산시민문화회관을 고은문학관으로 조성해야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다만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아내는 컨텐츠의 충실성에 보다 더 집중해야하며 건축이나 행정중심보다는 창의적이고 뛰어난 기획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배형원 의원은 고은문학관이 아닌 고은문화관으로 조성되어야 하며 지역대학이나 초중고등학교, 시립도서관 등 지역사회에서 고은 시인을 더욱 밀접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군산시민문화회관 과연 적합한가?

이외수, 조정래 등 생존작가들의 문학관이 설립된 전례가 있으며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고은 시인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볼 때 문학관 설립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다.

물론 현 거주지인 수원에서도 고은학회를 출범하고 문학관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추진 중일 뿐이며 고은 시인의 작품이 현재 8천 여 편에 달할 정도로 워낙 방대한데다 생가터가 있는 고향, 시인의 작품 무대라는 특수성이 있어 군산시에서의 건립이 무리가 없다는 것.

또한 그간 고향에서 시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지난해 군중고 6.25 학도병 전사자 추모제에 처음으로 고은 시인이 참여하며 소통에 나섰고 이제는 시대적 아픔에 따른 고은 시인의 어린 시절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하지만 여전히 장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고은 문화사업추진위와 일부 시의원들은 현재 뚜렷한 활용계획이 없이 비어 있는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고 김중업 씨의 유작 군산시민문화회관을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예산이나 조성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침체된 나운동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할 수 있고 문화예술공간이라는 원래 시민문화회관의 운영 취지에도 맞는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려다보면 조성하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많다.

하드웨어를 먼저 정해놓고 컨텐츠를 담다 보면 구색 맞추기가 될 수 있고 김중업과 고은과의 결합도 억지라는 주장이다.

또한 작품의 무대나 셍가터 등 관련 콘텐츠나 근대역사지구와도 멀리 떨어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시민문화회관이 과연 글로벌한 문학관으로서의 명성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떨칠 수 없다는 것.

단지 문학가의 작품 전시관으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문화의 구심점 뿐 아니라 지역의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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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 2015-10-16 04:43:05

시민문화회관 그 큰 공연장은 뭘로 쓸려고요? 작더라도 합리적인 공간을 찾는게 좋을 듯 싶네요. 예를 들어...적산가옥 하나 얻어 그 곳에 문학관 만들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

고은문화회관 2015-09-30 22:10:36

시민문화회관은 놀고있고 신축 문학관은 땅파서 신축할 수 없으니 기존건물 활용 할 수있는 방법을 강구하야야 한다

미룡동민 2015-09-30 21:52:54

뭐가 그리 바쁘신가? 천천히 10년은 준비해야 할 일들이다.
그건그렇고 시민문화회관은 여러모로 문학관으로 맞지 않다.

개구리 2015-09-30 17:46:18

시민문화회관 건물을 사용하는데는 건물자체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위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채만식문학관은 하구둑에 있고 고은 문학관은 그 반대편에 있다는거에 문제가 많다. 근대역사지구인 옛구시청자리에 옛시청건물을 복원하여 고은문학관으로 써야 한다.

ㅎ 2015-09-30 13:17:01

고은문학관 장소? 뭔소리들 허고잇어 대체 당연히 시인 고향 미룡동다져야지 아안그려?

사사건건 발목 2015-09-30 12:31:49

뭐좀 할려면 사사건건 발목잡는 인간들은 신경 끄고 그 시간에 좀 책이나 봐라. 동쪽으로 가자고 하면 서쪽이 좋다고 하고, 서쪽으로로 가자고 하면 동쪽 얘기하고...
지금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시급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맨날 연구하고 용역하고 타당성 찾고 그 결과 허송세월만 되는게 어디 한두 번이냐! 작정하고 해도 5, 10년 까먹는 행정력인데 지금 연구해서 언제 짓고 언제 완성하냐? 때론 먼저 해보고 차차 보완하는 것도 괜찮다. 선점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나? 고은문학관 존립 자체가 엄청난 파급효과와 여러 분야 동반상승의 경쟁력을 지닌다. 내가 볼 땐 새만금 완공보다도 더 훌륭한 사건이다. 자꾸 장소가 어떠네, 세금낭비네 헛소리말고 성금이라도 내서 빨리 마무리하는 게 낫다. 매일 소모되는 우리들 술담배값만 줄여도 그 돈 나온다. 그리고 시집이나 책좀 사서 읽고 쓸만한 댓글 다는 연구도 하고... 손바닥 만한 도시니 외연을 확장해서 시의 배경지까지 순례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 그 중심에 시민회관이 적격이다.

나운동 2015-09-29 23:05:14

시민회관은 아니됩니다
만들어 놓고 후회하게 될겁니다

미룔동 주민 2015-09-29 21:58:36

시민회관을 고은문학관으로 하자는 사람...
누군지 몰라도 여론플레이 눈물겹네.....

궁합 2015-09-29 11:28:42

요새 작가들은 컴퓨터작업을 하기 때문에 원고의 원본이 없습니다. 문학계에서는 고은시인은 엄청난 작품을 수기로 하는것으로 유명 합니다. 아마 시민문화회관으로 해도 턱없이 부족 할것입니다. 시민문회회관을 설계한 김중업선생과 고은은 무엇보다 잘 맞습니다.
김중업의 정신을 보려면 검색해 보세요.

나운동주민 2015-09-28 18:07:33

월명동이 좋을 듯 합니다.
시민문화회관 덩치가 너무 크군요
고은 이미지랑 맞지도 않구요

고운공원 2015-09-28 17:03:45

고은이 출가한 동국사 뒷산 월명산 오르는 길로부터 청소년수련원 (제1수원지)를 거쳐 금성교회(시만문화회관 뒤)를 통하는 월명산 산책로를 연결하여 자연스럽게 군산의 풍경과 동국사 수원지 시민문화회관(고운문화관) 은적사를 아우루는 고운테마 공원이 어떨지 꼭 시내를 통하는 길이 아닌 어때요

군산시민 2015-09-27 22:14:15

차로3~5분거리인 월명동에서 나운동이 멀다는 것은 정말 시골 스럽네요.수도권이나 대도시 사람들은 3~40분거리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관광객이더 머물수 있는 상황과 조건을 만드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좋습니다.

귀향객 2015-09-27 22:02:54

서울20년된 제가 고향에와서 고향소식 보고 싶어서 열었는데 뜨겁네요. 고은시인에관한사업이추진된다니까 반갑네요.조심스럽지만 시민문화회관이 좋을것같네요.그분의 작품이 워낙 많고 지금도 청년보다 더 열정적민 작품을 쓰시니까 그엄청난 작품을 제대로 소장하려면 다른 문학관같은 규모로는 턱 없이 부족할듯 합니다.

시민 2015-09-27 21:59:37

월명동 근대문화지구에 설치해야 관광객유인작전에 합당함 나운동 시민문화회관너무멀어

월명동 주민 2015-09-27 19:55:13

고은 시인의 작품과 시대성에 맞게 차라리 월명동 적산가옥 하나 개조해서 문학관으로 만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내실이 중요하지 외적 화려함은 시인의 사고와도 어것나는 행위입니다.

나운동 2015-09-27 19:46:45

고은문화관은 뭐다니? 거품은 빼자!
이상한 사람들이 참여해서 본질을 외곡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명칭은 고은문학관으로 정하고
문학인들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2015-09-27 18:01:33

덩그라니 시민문화회관만 있는 곳에 뭘 하겠다고? 좀 할려면 제대로 좀 하던가
사람들이 찾아와서 후회안하고 갈 정도는 만들어야할 거 아니야
채만식 문학관 옆에 만들던가
제3청사에 하면 좋잖아 왜 시민문화회관에 못해서 난리야

내일 몫은 기쁨 2015-09-27 16:47:22

2013년 고은 시인의 수원 이주 기사를 접하고 안타까웠던
한사람입니다..
고은선생 출생지로써기득권을 주장하기보다는 선생님에 대한 애정과 원조자긍심으로 문학관건립 추진이 논의되었으면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나머지 반도 좋은 결실 맺을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일개 군산 출신 천안시민으로서 고은선생님 문학관건립및 제 1회 고은문화제에 일조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심끝에 두 아이를 데리고 원족가는 마음으로10월 24일 백일장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멀리서 성원합니다~~ ^^ ^^

월명산 2015-09-27 14:49:49

문학관에는 좀 분위기에 맞는 직원좀 배치하면 어떨가요? 문학에 대하여 잘 설명도 할수 있고 좀 친절하고~ 물한잔이라도 편한 마음으로 마시고 갈수 있도록 정이 많은 직원들이 있다면 시민들은 행복하겠죠?

^^ 2015-09-27 13:17:31

세계적 시인인 고은문학관에 벌써부터 운영비타령? ? 참으로 시골스런 문화에 오지인 같은 발상이다

시민문화회관 2015-09-27 13:15:42

시민문화회관을 어떻게 쓰든지 운영비는 들어갑니다. 김중업의 유고작을 제대로 활용하는것은 중요한 선택입니다.

수원 2015-09-27 13:13:04

수원에서도 논의중인것으로 안다
박경리도도 살아잇을때 토지문학관과 바경리문학관2개가 건립되었구, 지금살아잇는 조정래도 두개의 문학관이 잇습니다. 세게적으로는 2개 이상의 문학관을 가진 작가가 아주 많구요.
하물며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고은시인에 대한 고향의 무관심은 더 이상 잇어서는 안됩니다.

시민k 2015-09-27 06:29:48

방만한 사업은 금물...
시민회관을 문학관으로 쓴다고 할 때
운영비 감당을 어떻게 할려고 하나?
문학관 새로 짓고 최대한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행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수원에있다 2015-09-26 16:13:48

고은은 수원시민이고..수원에도 문학관이있다..
뭐하러 도짓냐..수원하고 쌈이나되냐..
똘짓그만하고..만식이 기념관 개보수해서..군산문학관으로 해라..
글고 거기는..마트나 하나잣자

시민 2015-09-25 14:13:30

있는문학관도잘정리좀하세요
채만식 문학관 공중화장실만도 못하여 외부인이보았을때 좀챙피스런 낌이듭니다

노벨 2015-09-25 12:18:07

충분한 논의도 좋지만 장고끝에 악수둔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염원하는 고은문학관은 시민문화회관을 활용하는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타당성이 있어보입니다.

고씨문중 2015-09-25 09:46:52

시민문화회관 부지 및 인근지역은 고씨문중이 많이살았던곳이고 고씨선대시조묘소도 나운동월명산자락에 있으며 고은선생 문중재실도 시민문화회관인근 나운동에있다. 나운동은 고씨들의 쌈터이므로 시민문화회관은 최적지중의 최적지이다. 고은선생을 기리기위한 훌륭한장소이다.

뭘 논의 혀? 2015-09-24 23:52:21

맨날 용역하고 연구하다 허송세월 보낸게 벌써 몇년이냐? 터미날, 도로망확충, 주차장 확장, 금강대교, 강변도로, 종합병원...
더구나 고은문학관의 가치는 이런 거 다 합친거보다도 더 위대하다. 미안하지만 고은 이라도 팔아서 도시를 살려야 한다. 이제라도 책 많이 읽고 시 많이 암송하고 문학가, 예술가를 존중하고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면 된다. 그게 고은 님을 위하는 길이다. 어린이행복도시 어쩌구 하지말고 이런거 부터 기틀을 잡으면 누구나 행복하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도시가 된다. 걸출한 소설가, 시인, 음악가, 화가들을 가지고 있는가가 한 도시의 경쟁력이다.
따로 짓는 것은 차차 생각하고 우선 당장 시민문화회관을 활용해 관광자원을 늘리고, 시민들 정신문화 함양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손바닥만한 도시에 구도심과의 거리를 걱정할게 아니라 도로나 좀 넓혀라.

나도군산사랑 2015-09-24 21:38:14

군산사랑님~ 의견이 간단명료하네요. 짝짝짝~~~`심사숙고도 좋지만 쉬운일을 어렵게 하는것은 ㅉㅉ - 군산사랑님에 한표학실하게 드립니다.

군산사랑 2015-09-24 21:26:57

고은문학관은 곡 지어야합니다. 새로 큰 돈들여서 짓는것보다 용도도 없이 방치하는 시민문화회관을 활용하는것도 좋습니다.콘텐츠는 거기에 알맞게 개발하면 되지 뭘 고민합니까?

뭣여 2015-09-24 21:22:46

군산시는 뭐허느건지 모르겄다. 김제는 김제출신도 아닌 조정래아리랑문학관을 십수년전에 조성햇는데 노벨상후보에 10년식이나 오르는 고은문학관을 여태 안짖고 뭐하냐? 고은선생님도 쫌 모시고오고~~~`

섹스피어 2015-09-24 21:10:29

친구한테 섹스피어전용관이 생각납니다. 단순하게 전시개념의 문학관이 아닌 종합예술공간이라고 합니다. 전시실과 공연장을 갖춘 시민문화회관을 섹스피어전용관 같이 운용한다면 좋겟다는 생각이네요.

김중업 2015-09-24 20:19:08

건축가김중업은 한국현대건축1세대의 거장이다. 특히 건축가의 양심을 지키기 위하여 현실의 이익을 뒤로 한 양심적인 건축가이다. 김중업의 유고작인 군산시민문회회관은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근대경관지구와는 또 다른 문화적 자산이 될것이다. 세계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고은선생님의 문학관으로 재생된다면 독자적으로도 큰 흡입력을 지닐것이다.

자료 2015-09-24 20:08:02

대부분의 문학관의 문제점은 자료부족이다. 고은의 160권의 저서와25개언어로번역된 역서도50권이나된다. 그리고 고은은 이미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문호반열에 오른 한국최초의 문인이다. 다른문학관과 수평비교는 오류가 있다고 본다. 특히 자료의 방대함은 여타 문학관의 수십배가 되므로 그 자료가 가지는 경쟁력만도 매우 크다.채만식을 폄훼하는 의미는 아니지만 자료의 양은 채만식문학관의1000배는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