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혼불’ 작가 최명희를 기리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확산하고자 제정된 혼불학생문학상의 다섯 번째 장원 수상자로 군산여고 1학년 신수빈 양의 ‘대유설화’가 선정됐다.

신수빈 학생의 대유설화는 익산 서동요 설화를 바탕으로, 서동이 신라에서 <서동요>를 알리면서 선화공주보다 먼저 인연을 맺고 사랑을 나눈 소녀 ‘대유’의 이야기로, 서동이 무왕이 된 이후까지 전 생애에 걸친 두 사람의 인연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신 양은 “공모전 주제를 보고 막막했지만, 서동설화를 알게 됐을 때 서서히 숨도 막히는 도중 누군가 숨구멍 하나를 뚫어준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이 작품을 쓰면서 기다리고 머무르는 감성을 배웠다”고 전했다.

또한 군산여고 이성훈 교사는 우수교사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신수빈 학생에게는 전라북도교육감상과 장학금 2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7일 최명희문학관에서 개최된다.

한편, 혼불학생문학상은 전주문화방송이 주최하고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주관하며,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국 단위 공모전으로 올해 주제는 '전라북도 왕(왕비)의 흔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