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군산을 시작으로 서해안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래의 군산까지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이 열려 시선을 끌고 있다.

군산의 일상을 카메라에 충실히 담아온 김수관 사진작가(군산대 사회과학대 교수) 사진전 ‘Great Gunsan'이 예깊미술관에서 내달 2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특별초대전은 군산에서 처음 펼쳐지는 전국 규모의 미술인 축제 ‘2015 아트레지던시 페스티벌 in 전북’의 일환으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다.

신철균 사진작가가 촬영하고 김수관 작가가 소장하고 있는 '1964년 봄_월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과 김수관 작가가 촬영한 ' 2011년_겨울 은파의 풍경' 그리고 '2013년 봄_오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10 컷의 사진을 붙여 완성한 '1964년 봄_월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민둥산이던 월명산과 허허벌판 나운동 일대, 초가집과 양옥집의 혼재 등 아련한 과거 군산의 모습을 담아 많은 이들로 하여금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11m. 9m에 달하는 사진을 바라보고 있자면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 한 중심에서부터 개항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으며 근대역사 도시재생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해 달려 나가는 ‘위대한 군산’의 메시지가 가슴으로 전달된다.

또한 사진에는 재미난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1964년 봄_월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을 신철균 작가가 촬영하던 당시, 산자락에서 놀고 있던 동네아이로부터 간첩신고를 당해 곤혹을 치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신고를 했던 초등학교 4학년 꼬마가 바로 김수관 작가였다는 것.

김수관 작가는 2007년 베니스 국제사진대회 정규/특별부문 입상, 2010년 ‘Photographer's Forum' 국제사진대회 Finalist을 수상했고, 2009년 ’LIFE: Foreign Series Ⅰ', 2013년 ‘이야기가 있는 사진’등의 사진집을 발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