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솔은 수분(水分)스트레스가 심한 분포지인 바위 등에서의 어려운 성장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 두터운 잎을 갖고 있다.
6월부터 자라기 시작해 10월초에 꽃을 피우는 돌나무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바위 표면의 한줌도 안 되는 흙에서 자라나는데 둥근바위솔, 난장이바위솔 등 여러 종류의 바위솔이 있으나 우리 지역은 고산지대가 없는 특성상 일반 바위솔 한 종만 분포한다.
바위솔은 잎이 자라면서 굳어지며 끝이 뾰족해지는 특성이 있고 꽃대가 자라면서 주위에 수많은 하얀 꽃을 피우는데 이때 영양분의 과도한 손실로 수명을 다한다.
생이 마감되는 숙명임에도 많은 꽃을 피워야 하는 이유가 많은 종자를 퍼트려 후손들을 만들어야 하는 고뇌라 한다면 참으로 자연의 위대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
새만금 지역을 산행하다 보면 몇몇 개체가 가끔 눈에 띄지만 추후에 다시 가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걸 가끔 볼 수 있다.
항암효과로 언론에 많이 알려진 덕분에 농가에서는 재배가 늘어나는 반면 자생지는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다른 명칭으로는 오래된 집 위에서 자라는 환경을 보고 동의보감에서는 최초의 바위솔 한글명인 집우디기(지부지기)라 했으며, 기와위에서 자라나는 모습이 소나무를 닯았다 하여 와송(瓦松), 특히 바위 위에서 자라나는 바위솔을 범발자국이라 친숙하게 불러줬으나, 지금 이 시대의 바위솔은 인간스트레스에 몸살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