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사각지대’라는 제목이 시사해주는 것처럼 ‘채움’과 연을 맺고 미술 활동을 통해 소수자들의 치유와 자립, 자아실현을 꿈꿔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신장애를 딛고 자신의 감정을 미술로 담아내는 ‘꿈지락 미술동아리’, 알코올중독이라는 삶의 무게를 예술 활동으로 소소하게 풀어내는 ‘단희모임’, 한부모 가정의 어려움을 알기에 서로 지켜주는 ‘맛있는그림이야기’, 번화한 수송동 내의 원도심격으로 예술로 노후를 새롭게 그려가고 있는 ‘미래경로당’ 등이다. 

아울러 이들을 지도한 고나영·문귀화·홍성미·김진아·남민이·고보연 등 6명의 전문 작가들과벽화동아리 이하빈 학생 등이 참여해 모두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공감 채움의 고보연 대표는 “소수자라는 키워드로 모인 자조모임과 지역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 마음건강을 위한 지역시민들과 함께 삶의 가치를 찾는 활동의 결과물”이라며 “사회에서 쉽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그래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소수자 문화의 다양함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 달 6일까지며 월· 화요일은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한편, 전시회 오픈 기념으로 10일 오후 1시 30분 이광준 현 바람부는 연구소 대표가 ‘소수자와 예술가가 만드는 행복한 일상’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