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유일의 고려행국유적 및 군산문, 군산정, 자복사, 오룡묘, 객관, 공해 등으로 구성된 고려민속문화유적 거점을 조성해 가칭 ‘고려도경 군산도 유적군’을 중심으로 하는 고려역사유적공원을 조성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달 18일 군산대에서 개최된 ‘군산·군산도 해양문화 역동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자들은 한목소리로 고군산군도에 산재한 해양문화자원의 활용을 주장했다.

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앞에서 언급한 내용 이외에도 망주봉으로 상징되는 유배역사와 관련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고려-송 항로복원 및 체험프로그램이나 진시황 삼신산탐사루트를 개발, 조선시대 군산진 발굴 및 복원을 주장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김병근 연구원은 고대부터 해상교역 항로상의 주요 경로로 물류는 물론 국제교역의 중심이었던 고군산군도 인근에 박물관이나 연구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개탄한 일이라며 추진위원회까지 발족하며 지역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수중유물보관동을 유치한 태안의 사례들 들어 군산에서도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대 곽장근 교수는 중국인들은 해외관광을 할 때 중국과의 역사성과 중국 민족과의 인연을 중시하는데 새만금 속 군산도는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췄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새만금에 유치하기 위해 새만금 신항에 국제크루즈터미널과 선유도 망주봉 부근에 ‘국신사 서긍 방문 기념비’를 세우자고 주장했다.

또한 새만금을 무대로 역동적으로 펼쳐진 한중 해양문물교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낼 새만금박물관의 건립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고군산진을 비롯해 군산도 매장문화재가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그 보존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 전문가들이 고군산군도에서의 해양문화 보존에 관한 시급한 대책마련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