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중 학생들이 마을가게를 방문해 직업체험을 해보고 있다.

군산교육청은 ‘교육청과 센터에서는 체험처 발굴을, 지역사회는 체험처 제공을, 학교는 학생활동 중심 수업을’ 이란 슬로건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옥구중학교, 군산산북중학교, 군산영광중학교 등이 참여를 신청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영광중 학생 165명이 학교로 등교하는 대신 관내 57개의 마을가게로 등교했으며, 산북중학교 1학년 192명 학생들도 기말시험 기간 동안 61개의 체험처로 나눠 진로직업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체험처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월명동 소재 수제 돈가스전문점 ‘배낭여행’ 채윤수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 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적극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갖고 있었다”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직업에 대한 편견을 벗어나 더 많은 정보와 이해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낭여행’에서 직접 돈가스 만드는 체험을 한 학생은 “직접 만든 돈가스를 먹어보니 평소 사먹던 맛하고는 다른 맛이었고 뭔가 소중한 음식이란 기분이 들었다”며 “실제로 어른들이 일하시는 현장에 와보니 지금까지 책이나 말로만 듣던 진로체험과는 확실히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영광중학교 조경희 교감은 “사실 시작 전에는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관리가 어렵진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마을가게 멘토들이 나름대로 준비를 하시고 아이들에게 정성껏 대해주시는 걸 보니 기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년에는 좀 더 철저한 준비를 통해 학생, 학부모, 체험처 멘토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교육청은 이번 프로젝트로 지역사회가 학교를 중심으로 조금씩 연계를 시작했으며 내년 자유학기제가 전면시행되고 더 많은 마을가게, 기업체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 마을교육공동체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