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람객 80만 돌파…지난해 두 배

지역사 중심의 기획전시 의미…자원봉사활동도 독특

문지연 기자 / 2015-12-29 10:02:00

올 한 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80만 명에 달하며 지난해에 비해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22만 명, 2014년 42만 명 등 2013년 유료운영 후 매년 방문객이 두 배 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박물관이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이같은 성과는 다양한 기획전 및 특별전으로 생동감 있는 전시와 함께 진포해양테마공원, 구)조선은행, 구)18은행 등 8개 근대 문화재 및 관광자원을 하나의 테마로 엮은 운영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박물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획전시는 매분기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올해는 ‘역전의 명수, 군산야구展’을 시작으로 ‘포도의 명인 낭곡 최석환展’, ‘1950 군산 6월의 꽃 기획전’등 지역사를 중심으로 의미 있고 수준 높은 전시를 하고 있다.

또한 인근 8개 근대건축물의 연계강화를 위해 지역특산품인 흰찰쌀보리를 선물로 제공하는 ‘스탬프투어’와 ‘박물관 거리문화공연’ ‘박물관 근대문화장터’ 등을 운영해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특화된 문화공간으로 꾸며나가는 것도 일조했다.

특히 ‘박물관 거리문화공연’은 올해 4월부터 매주 토·일요일 박물관 벨트화지역의 차없는 거리에서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악극, 국악, 포크송, 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7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은 박물관 운영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꾸며가는 매주 토요일 ‘근대연극공연’ ‘페이스페인팅’ ‘민속놀이체험’과 매주 일요일 지역의 근대 인물을 주인공으로 공연되는 ‘근대인형극공연’ 등이 관람객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박물관 관계자는 "수탈과 저항의 도시 군산만이 간직하고 보여줄 수 있는 근대역사문화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근대역사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