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문화관광축제’를 발표했다. 문화관광축제란 전국의 수많은 지역축제 중 관광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축제를 정부가 인증하는 것이다.

김제지평선·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화천산천어축제가 대표축제로 선정되었고 이외에도 최우수축제 7개, 우수축제 10개, 유망축제 23개 등 42개 축제가 선정됐다.

전라북도에서는 김제지평선축제가 4년 연속 대표축제, 무주반딧불축제는 4년 연속 최우수축제, 순창장류축제는 3년 연속 우수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2년 연속 유망축제로 뽑혔으며 고창모양성제가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 축제에는 등급별로 총 6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군산의 축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문화관광축제에 포함되지 못했다.

군산에서는 2013년까지 철새축제를 문화관광축제 후보로 올렸으나 차별성 부족 등을 들어 탈락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철새축제 대신 시간여행축제가 후보로 추천되고 있으나 역시 전라북도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시간여행축제는 이제 겨우 3회에 불과하며 지난해 관람객이 15만 명인데 비해 올해는 30만 명으로 두 배가 껑충 뛰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어린이독립군체험이나 쫓고 쫓기는 각시탈,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와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들은 호평을 받았으며 지자체는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자평을 쏟아냈다.

문제는 시간여행축제에 ‘주민참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축제 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주민참여와 독특한 테마, 체계적인 조직체계 등이 손꼽힌다.

시간여행축제는 철저한 관주도의 축제로 몇몇 기관 단체와 일부 공연인들만이 참여할 뿐이다.

시민들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체험부스도 너무 적을 뿐 아니라 일부 체험부스와는 매끄럽지 못한 의사소통으로 컨텐츠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거나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은 지역에서 펼쳐지는 축제인데도 불구하고 타 지역 축제를 관람가거나 먼 산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

군산시간여행축제의 메인 행사인 동춘서커스 공연(1회 공연은 준비 부족으로 공연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