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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도 교수 |
광대한 면적, 인간이 만든 세계 최장의 구조물 등 하드웨어에 치우쳐 있는 새만금의 경쟁력을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시선을 끌고 있다.
군산대 김영도 교수는 ‘신화적 의미작용을 통한 새만금과 군산의 연계 관광콘텐츠 개발 방향에 대한 탐색적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비응항을 비롯한 새만금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개발 방향의 전환이 절실한 때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관점’이란 새로운 의미부여의 과정, 즉 ‘신화적 의미작용’을 통해 새만금과 군산을 연결하는 거시적 차원의 연결 접점을 탐색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만금과 군산의 연결 접점은 바로 두 공간 모두 이항대립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만금은 인간의 도전적 의지로 구축됐다는 긍정과 생태계 파괴라는 부정이, 군산은 근대문화유산이 일제 군국주의 문화잔재라는 부정과 이를 관광지화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긍정을 지녔다.
이런 유사성을 바탕으로 군산의 원도심과 새만금을 연계하는 관광코스 개발에 나서되 2차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신화적 의미작용)를 더해 미래적 잠재력을 증폭시키고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
김 교수는 신화적 의미 추출을 위한 새만금의 물리적 공간성으로 탁 트인 바다 풍경과 갯벌 그리고 최장의 방조제와 바람을 들었다.
이런 물리적 토대에 장소성의 의미를 추상화시키자면 바람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바람’, ‘근심과 걱정을 날려 버리는 기적의 바람’, 세계 최장의 방조제는 ‘바다를 육지로 만든 인간의 능력을 보여주는 방조제’, ‘새로운 시작의 깨달음과 도약의 방조제’라는 의미부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영웅의 삶이 일반적인 사람의 여정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자의 흐름과 유사하는 점에 착안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신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점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김 교수는 인간 승리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새만금, 즉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jumping)하는 긍정적 에너지의 ‘점핑 with 새만금’이라는 테마의 방안을 도출했다. 즉, 우리 삶의 여정과 새만금과 군산을 연계하는 코스 개발이다.
‘점핑 with 새만금’은 33.9km의 수학적 의미를 넘어서는 상징적 의미(3은 음양의 조화, 완전체, 기독교의 삼위일체 등)와 신경건축학 근거에 의한 치유(바다를 가르며 끝없이 펼쳐진 33.9km의 구조물은 억압된 정신을 치유하고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다)로서의 의미 그리고 기적의 의미를 ‘점핑’으로 재생산한 것이다.
‘인생의 출발’ 범주로는 충남에서 군산으로 건너오는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의미의 ‘금강하구둑’이나 ‘철새조망대’, ‘인생의 시련과 역경’ 범주로는 ‘채만식문학관’과 ‘3.1운동기념과’, ‘근대역사벨트화지구’ 그리고 시련을 지나 다시 자긍심 회복을 위한 치유의 범주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새로운 도약과 희망을 꿈꾸는 ‘점핑 with 새만금’이다.
이에 김 교수는 새만금을 배경으로 점핑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전시 및 보관할 수 있는 ‘339 점핑 with 포토타워’, 339 점핑 with 실패박물관‘, 339 점핑 with 북캠프’, 339 점핑 with 힐링리조트‘등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