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김승환 도교육감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1학기부터 군산을 비롯한 도내 초등학교에서 일제평가 방식의 중간·기말고사를 전면폐지한다고 밝힌 후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학교가 겨울방학 중이고 홍보가 아직 덜 되었긴 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항이라 사교육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그 효과를 두고 여러 의견이 분분한 것.

김 교육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16학년도 1학기부터 도내 초등학교에서는 일제평가 방식의 중간·기말고사를 전면폐지하고 대신 성장평가제로 전환한다.

교육청은 선택형과 단답형 위주의 단순 암기 중심평가는 참학력 신장에 어려움이 있으며, 교사별 교육과정 운영이 다르고 배움과 성장의 속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평가 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습의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 체제로 전환하고, 교사별로 수업의 과정 속에서 교과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수행평가를 내실화해 수업의 질을 제고하겠다는 것.

또한, 단위학교의 합의에 의해 평가에 따른 결과를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학부모에게 알리고, 학부모 상담 및 공개수업 주간 등을 통해 교과별 교사의 첨삭이 들어간 다양한 활동 결과물 등 평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안내와 소통을 충실히 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중학교는 시험을 보는데 적어도 6학년은 봐야지 않느냐, 동기부여가 없어지니 손을 놓는것 아닌가, 교사가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가” 혹은 “시험을 위한 공부는 학생 개인에게 도움이 안 되니 환영한다,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질 것, 스트레스 없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꿈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 등등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방학 중임에도 군산교육청에서 관련 연수를 진행 중인 교장‧‧·교감 등은 “언젠가는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올해 실시는 갑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내 모 종합학원 관계자는 “앞으로 영어나 수학 단가학원들, 보육기능이 중점인 아파트 단지 내 작은 학원 같은 경우는 더 호황을 누릴 것이고 종합학원들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는 시험을 안 보니까 더 공부를 안 시킬 것이고 학력 격차가 더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