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에 맞서기 위해 주로 바위 틈새에서 뿌리를 깊게 내린다.

잎은 주걱모양으로 끝부분이 뒤로 말리고 줄기는 붉은색이며 가지를 많이 치기 때문에 하얀 꽃이 풍성하게 활짝 피어 있는 군락지의 모습을 보면 갯까치수염의 꽃말인 ‘친근함’과 ‘매력’이 느껴진다.

잎이 다육질이며 반들반들한 이유는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증산작용을 억제해 수분을 저장하기 위한 것으로 섬에서 자라는 식물의 특성이기도 하는데 갯까치수염의 크기나 잎이 작은 것도 해풍 및 햇빛을 받는 표면적을 작게 하려는 진화다.

학명은 Lysimachia mauritiana Lamarck로 속명 Lysimachia는 마케도니아의 왕 Lysimachion에서 유래되었으며 리시마코스가 성난 황소의 습격을 받았을 때 이 풀을 흔들었더니 소가 진정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꽃이 지면 작은 구멍에서 10월에 열매가 붉게 열려 떨어져 나오는데 같은 지역에서도 사방이 트인 곳에서는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는 시기가 빠르다.

보통 갯까치수염이 자라나는 남부지방에서는 순비기나무, 해국 등이 같이 분포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시도 야미도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강심제, 변비에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