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의하면 어느 산골에 마음씨 고운 어머니가 살았다. 이 어머니는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딸 둘을 먼저 시집을 보낸 이후, 막내인 외아들과 살고 있었다.
 
아들이 짝을 만나지 못해 늙은 어머니의 시름이 깊어가던 중 효심 깊은 처녀를 만나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는데 이듬해 착한 며느리의 등에 아주 고약한 등창이 생기자 어머니는 며느리의 종창을 치료할 약재를 찾아 산 속을 헤매던 중 양지바른 곳에서 이른 봄에 피어난 작은 별 같은 꽃을 보자 며느리의 등창이 떠올라 이 풀의 뿌리를 캐다가 으깨어 며느리의 등창에 붙여주었는데 등창이 감쪽같이 치료가 되었다.

이후 산중의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의미의 산자고라 불려지고 있다.

6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고 뒷면을 보면 빨간색 줄이 그어져 있으며 앞면에도 개채에 따라 붉은색 기운이 돈다. 새만금 전경을 볼 수 있는 야미도의 정상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우리 군산에서는 3월말에 절정이다.

총각들이여 이제 봄처녀 맞이하러 산으로 떠날 채비를 해보는 게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