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행복도시와 관련해 민관협력 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일 군산청소년수련관에서 펼쳐졌다.

지난 2일 군산지역아동센터협의회 주최로 군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어린이행복도시를 위한 민관협력시스템 구축 토론회’가 바로 그것.

이날 토론회는 지자체들이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준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데 비해 정작 아동복지분야 현장 사회복지사들이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전주익산군산 지역아동센터 시설장들이 독일 아동·청소년 친화도시에 연수를 다녀온 후 보고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연수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8박 9일 동안 독일의 사마리타재단, 볼프스부르크 시청 아동청소년사무소, 하나우시청 등을 방문해 독일의 아동청소년친화도시(중소도시모형)의 현황, 민간사회복지기관의 역할과 공동협력시스템을 돌아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박희자 전미지역아동센터장은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형성을 위해서는 특히 처음 준비 단계부터 아동과 청소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틀을 갖춰야 하며, 일부 주무부서에서 국한하는 활동에서 벗어나서 복지제도를 넘어서 아동친화도시로의 종합적인 도시계획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현장 실무자들이 먼저 계획안을 마련해 사업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아동ㆍ청소년의 자발적이고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의식변화부터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관이 주도하는 한국과는 달리 독일은 민관이 긴밀한 상호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안에서 아동과 청소년이 자유스럽게 참여하고 보호받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민간기관의 분발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서동완 군산시의원과 김웅수 한일장신대 교수 등이 참여해 군산시의 아동친화도시와 관련해 민관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과제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