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진 전 군산여상 교사가 ‘깜도 안 되는 것들이’ 이후 3년 만에 교육에세이 ‘참 이상한 나라(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장 교사는 “그만큼 할 말이 많았다는 애기”라며 “역주행시대였던 이명박 정부 5년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은 시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는 그가 제25회 남강교육상 수상하며 정년의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던 다짐을 스스로 어기며 명퇴해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이제 ‘전’ 교사로 남았다.

명퇴에 즈음해 학교 및 교육현실 칼럼 144편을 실은 500여 쪽에 다하는 두꺼운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 지 읽기 전 미리 짐작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쓴소리만 담긴 것은 아니다. 장 전 교사는 수필이나 르포, 기행문 등도 중간중간 끼어 독자들이 읽기에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더러 중복되는 글도 있다. 예를 들면 시상식 참여 등을 위해 학생들을 인솔하고 출장을 다녀올 시 여비규정인  전도(교사통장에 학생의 여비를 입금시키는 것)의 개선을 요구하는 글 등이다.

버스표 첨부 등을 요구하며 학생의 불편과 교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 규정의 개선을 계속 요구했지만 퇴임까지도 바뀌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리라. 

교사의 시선으로 보는 교육현장에 대한 솔직한 서술에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매력을 지닌 <참 이상한 나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