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 고명곤(43)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암세포 증식을 막는 유전자를 발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난 16일 생명과학부의 고명곤 교수가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TET 단백질이 없거나 부족하면 악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고명곤 교수는 “거의 모든 암에서 TET 단백질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TET 유전자가 다른 암에서도 암 억제 유전자로 작용할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팀에 따르면 TET 단백질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생쥐로 실험한 결과 단백질이 모두 사라진 생쥐는 모두 4~5주 안에 악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인해 죽었다.
TET 유전자가 사라진 조혈모세포는 림프구성 계열이나 적혈구 계열로 분화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한다고 교수팀은 밝혔다.
고 교수는 “TET라는 유전자 생체내에서 백혈병 발단을 억제하는 암 억제 인자를 증명을 했다. 더 중요한 것은 백혈병 뿐만 아니라 모든 암에서 TET 단백질 기능이 손상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TET 단백질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모든 암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는 UNIST의 고명곤 교수와 미국 UC샌디에이고의 안자나 라오(Anjana Rao) 교수, 독일 암연구센터의 루카스 차베즈(Lukas Chaves) 교수다. 제1저자는 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단장 명경재) 안정은 박사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한편 고 교수는 지곡동 백토마을 출신으로 당북초와 군산 제일중∙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생명과학부를 나와 서울대 및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