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측은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4일 동국사 대웅전에서 부처님에게 학술조사 실시를 알리는 고불의식을 올리고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 학술 조사는 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전라북도와 군산시에서 공모한 사업인 ‘동국사 소장 일제강점기 문화유산 학술조사’연구팀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방보조금 3000만원을 지원받아 이뤄진다.

동국사는 일제강점기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을 5,000점 이상 보유한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다.

이 곳에 소장된 일제강점기 문화유산은 일부 자료 공개 및 간헐적인 전시를 통해 발굴 정리되었으나 소장 일제 강점기 문화유산 전체를 망라하고 일률적인 체계를 갖추어 목록화 하는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군산대는 이번 학술 조사를 통해 동국사에 소장된 일제강점기 문화유산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목록화하고, 소장 문화유산의 역사적, 학술적, 문화적 가치를 평가할 예정이다.

책임연구원인 구희진 교수(군산대 역사철학부)는 “조사가 완료되면 일제 강점기 역사 연구와 역사 교육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 고 밝혔다.

한편,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향후 동국사 소장 일제강점기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 및 활용을 위해 자료 해제 방안을 검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