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근대문화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근대문화는 젊은이들의 호감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있기에 군산시립미술관 건립을 통해 도시의 현대적 모습도 함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지난 20일 열린 ‘군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포럼’에서 발제자 최병식 미술평론가(경희대 교수)는 군산시립미술관 건립으로 지속 가능한 콘텐츠 구성과 변화하는 트랜드를 리더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기존의 수집·보존·연구·전시 등의 기능이 주가 되는 미술관이 아닌 교육, 체험기능을 강화한 미술관이어야 한다는 것.
동시에 공간과 전시 방법 또한 자연친화적이거나 지역의 유적지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야외시설을 활용하고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가는 방법 등이 활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정원이나 야외 조각공원을 필수로 조성해 시민들의 힐링, 관광객들의 포토존, 웨딩촬영지로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성격의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기에 접근성이 좋은 내항 인근이나 은파유원지 인근 등이 최적지이며 지역작가들의 전폭적인 노력과 참여, 기증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패널로 참가한 이지송 감독은 “최근 건물만 있고 속은 텅 비어 있는 미술관이 많기 때문에 미술관이 먼저 인지 인프라구축이 먼저 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군산에 미술마을이 먼저 조성되었으면 좋겠고 군산에 맞는 군산만의 특별한 미술관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대표는 “시립미술관 건립에 지자체나 지역예술인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아쉽다”며 “단순한 관광도시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술이 필요하며 현재 어느 곳과도 차별된 구산의 콘텐츠를 랜드마크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없다는 관점에서도 시립미술관 건립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산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논의가 첫 발을 뗀 만큼 단순히 미술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군산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공감을 얻고 시립미술관이 조성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