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섭 산림청장이 군산대에서 숲의 중요성에 대해 특강하고 있다.
군산대학교는 7일 교내 황룡문화홀에서 신원섭 산림청장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100여명이 참가한 이날 특강은 ‘복지자원으로서의 숲과 산림정책’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많은 연구결과와 예시를 들어 진행됐다.
신 청장은 산림과 인간의 관계, 산림으로 인한 효과 등을 소개하며 산림의 상품화에 대해 언급했다.
강연시작에 앞서 나의균 총장은 “산은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다. 군산에 재선충이 들어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군산대에 수목원을 설치해 지역과 같이 가는 군산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산림을 총괄하고 있는 산림청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여겨 산림청장을 모시게 됐다”며 환영 인사를 했다.
가벼운 농담과 함께 특강을 시작한 신 청장은 “군산은 아름다운 지역이다. 소나무 재선충이 전라남북도를 공격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작년부터 수그러드는 추세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이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연구들을 소개하며 환경과 산림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신 청장은 “사무실의 30%의 공간에 화분을 놓으면 생산성이 최고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숲 사진이라도 있으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창을 통해 숲을 보는 직장인들의 이직률이 낮고 직장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창문 옆이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환경심리학 연구를 소개했다.
나아가 숲이 사회적으로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숲이 있는 양로원이 더 행복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숲이 사회적 결속력과 감정적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심장병이 사망률 1위를 차지했을 때 로제타 지역에서는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상당히 낮았다. 이를 연구한 결과 지역의 사회적 교류, 사회적 공유가 강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숲의 사회적 역할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해 시선을 관심을 끌었다.
신 산림청장은 숲의 상품화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물을 누가 사서 먹게 될 줄 알았겠냐”며 “국내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126조 정도다. 이제는 공익적 가치가 상품화돼야하는 시대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를 사먹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공기의 상품화를 언급했다.
또 “인간적 설계는 숲을 요구하는데 젊은 층은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더욱 힘들게 살 수 밖에 없다. 산림치유, 치유의 숲으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숲 관련 새로운 직종 개발, 수목장례문화 확장, 도시 숲 확충 등을 통해 숲이 갖고 있는 상품을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마친 후 한 직원으로부터 “대부분 도시생활을 하기 때문에 도시 숲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파트나 도시에 숲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수목이 좋다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신 산림청장은 “지역별로 다른 수종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남쪽지방의 경우 편백나무를 많이 심고 있다. 다양한 수목을 추천받고 싶으면 지역 산림청에 문의하면 직접 볼 수 있으니 연락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숲을 통해 얻으시길 바라며, 산림청을 응원해주고 격려해준다면 열심히 일해 보답하겠다”고 답하며 일정을 마쳤다.
한편, 군산대는 지역과 더불어 사는 대학을 위해 지난 5월 교내 산학협력단 주변 임야 2800㎡에 무궁화 2500주와 영산홍 1000주를 식목하는 등 교내 자연환경개선에 힘쓰고 있다.
무궁화동산 외에도 수목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목원 조성 기금은 약 4,000만원이 모였으며 교육부에서는 설계비용으로 약 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