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돼 군산에 소재한 유일한 연극영화계열 학과인 서해대 방송연예과가 2016 군산문화발전 희망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그 첫 번째 시도로 군산에서 촬영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극으로 각색 공연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 ‘군산, 8월의 크리스마스’는 원작(서울변두리가 배경)과 다르게 현 군산 지역의 대학과 동아리, 관광지, 맛집 등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정원'과 그의 대학 연극반 후배들, 주차 단속원 다림 등이 등장해 원작의 감동에 재미를 첨가했다. 

여기서 대학 연극반은 2000년 대 초까지 운영되다 지금은 명맥이 끊겼으나 올해 다시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서해대 극예술연구회 적토마를 모티브로 했다.

특히 공연장 입구는 옛 군산의 기차역으로 장식하고 예전 역전에서 보던 먹을거리와 서민의 삶을 보여주며 과거의 향수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공연 티켓을 옛날 기차표로 꾸며 역장을 통해 끊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하며 로비에는 일제시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군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자료와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맛집 자료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