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설에서 양(陽)의 기운은 남방(南方)을 의미하기 때문에 극양(極陽)의 성질에 따라 천남성이라 부른 것으로 추정되며 꽃의 모습이 뱀이 머리를 치켜든 것과 같다고 하여 사두초(蛇頭草)로 부르기도 한다.

『향약채취월령』에서 이두식 표현인 ‘두야마조작지(豆也麻造昨只) ’ 『동의보감』의 ‘두여미조차기’는 산림청에서 희귀식물로 분류하고 있는 두루미천남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날개를 펼친 두루미의 형태를 닮은 두루미천남성의 불염포는 곤봉모양의 꽃대를 감싸며 고개를 숙여 꽃대를 보호하고 빗물 등의 침투를 막는 기능을 하고 있다.

천남성의 암꽃과 수꽃은 각각 따로 갖는 암수 딴 그루지만 환경에 따라 성을 바꾸는 성전환식물(性轉換植物)이다.

암꽃은 열매를 맺느라 영양분 손실이 커 충분한 휴식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듬해에는 꽃을 올리지 않거나 성(性)이 다른 수꽃을 올리다가 덩이뿌리에 충분한 영양을 보충되면 다시 암꽃을 피워 건강한 후대를 잇는다.

우리 군산에서는 천남성과로 주로 큰천남성, 두루미천남성이 자생하며 모든 독초가 그러하듯 양날의 칼과 같아 중풍에 효험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