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7월부터 계약에 들어가는 군산 은파초(지곡동, 군산초가 이전신축 계획) 신축 설계과정에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교 건물에 감성화 디자인을 입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전주 하가초, 전주 봉곡초, 익산 배산초교 신축 설계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등의 다양한 의견을 사전 조사해 104건을 반영시킨 바 있다.

이들 3개 학교에는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 ▲바닥 난방이 되는 개방형 도서관 ▲학년별 전시공간인 갤러리 ▲ 독서계단과 작은 포켓공간이 설계됐다.

또 건물 밖에는 텃밭과 쉼터인 데크 공간, 낙서벽, 생태학습장 등 자연과 어우리는 설계를 특징으로 했다.

36학급 규모의 전주 하가초는 저학년 교실에는 낮은 책상을 설치할 예정이고, 좌식놀이공간을 마련했다.

교실 입구에 신발장, 강당에 정수기, 전래놀이 공간이 있는 운동장, 창의적 놀이터, 모래놀이 공간 등은 모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24학급의 봉곡초도 미술실에 개수대를 설계했고, 꽃그림이 있는 벽, 나무 의자가 있는 도서관, 식생활관에는 다양한 형태의 식탁이 배치됐다.

화장실에는 24시간 음악이 흐르고, 운동장 옆에선 닭, 토끼를 키운다. 나무가 무성한 정자도 들어설 예정이다.

37학급의 익산 배산초는 상상계단을 설치했고 교실 바닥은 친환경 소재인 목재로 돼 있다.

돌봄교실에는 장난감이 쌓이고, 그네와 미끄럼틀도 설치할 계획이다.

상담실에 차음벽이 설치됐고, 운동장 담장에는 장미넝쿨이 심어진다.

이들 3개 학교는 2017년 개교한다.

전라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축 설계과정에서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심리적 안정, 사색 등 다양한 맞춤형 공간을 조성해 학생들이 돋보이고 주인이 되는 학교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