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흔히 모여 피며 꽃은 보라색으로 윗입술꽃잎은 투구모양이며 아랫입술꽃잎은 3갈래로 중앙부 꽃잎 하단부 테두리는 약한 톱니가 있다.

예전 작가가 순천에서 근무할 당시 현장 주변에서 꿀풀이 눈에 보이자 꽃의 이름을 동료에게 말해주었는데 어릴 적 꽃잎 끝에 고여 있는 단물을 많이 빨았던 풀이라고 한다.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함양군 백전면에서는 벼 대신 꿀이 많은 밀원식물인 꿀풀을 재배하고 벌꿀을 생산하여 매년 꿀풀의 축제인 하고초(夏枯草)축제를 열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한 고을의 수령 노모가 연주창(편도선종양)의 병을 앓자 과거 똑같은 병을 치유했던 경험이 있는 청년은 수령에게 그 병을 낫게 해준다고 약속하며 예전의 그 약초를 찾았지만 찾지 못해 죽도록 매만 맞고 쫓겨났다. 

이듬해 한 약장수가 찾아와 그 약초는 여름이 지나면 시들어 버린다고 알려주자 청년은 다시는 그러한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그 풀의 이름을 여름에 시드는 풀의 뜻으로 하고초라 지었다고 전해진다.

꿀풀의 속명 Prunella가 독일어 Brunella(편도선염)에서 유래된걸 보면 동·서양 전부 편도선 염증에 치료해 왔다는 걸 알 수 있다.

군산에서는 산기슭 등에서 꿀풀의 변종인 줄기가 하나씩 자라며 기는 가지가 없는 두메꿀풀 등이 함께 자생하며 생약명은 하고초로 임파선, 갑상선 등에 효험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