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시대 소크라테스의 독배속에 담긴 그 독즙은 독미나리라는 게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독미나리는 영문명으로 Hemlock이라 표현하는 나도독미나리로 우리나라에서는 근래인 1999년에 처음 서식지가 보고되었는데 줄기에 붉은 반점이 있고 잎은 전호와 비슷한 귀화식물이다.
나도독미나리와 같이 독미나리는 뿌리에 시쿠톡신이라는 맹독성이 있어 수 시간내에 중독증상이 발생하는데 조선중기 유학자 이율곡 선생이 봄철 어린잎을 채취해 나물로 먹었다는 이야기가 일부 지방에 전설처럼 전해진다지만 예부터 여름 미나리는 먹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독미나리로 자칫 중독되어 중추신경계에 치명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학명 Cicuta virosa Linne로 속명 Cicuta는 ‘속이 비어있다’는 의미이다.
종소명 virosa는 ‘유독한’을 뜻하는데 예전에 독미나리 관찰을 위해 가지를 꺾다보니 액이 손에 묻어남과 동시에 유독성의 향이 진하게 풍겨 즉시 손을 씻었던 기억이 난다.
흰색의 꽃이 한창인 6월 노랑애기나방 등의 곤충이 꽃밥속에 파묻혀 행복하게 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독미나리가 끔찍한 유독식물이라는 걸 잠시나마 잊어버리게 된다.
군산의 옥구면에 대표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