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군산 지역에서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교육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안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생존수영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교육부가 내놓은 안전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교육부는 2018년까지 초등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산교육청 계획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교육청과 군산시가 각 2000만 원씩 부담해 강습을 신청한 초등3~4학년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강습을 시작할 예정이다.

예산 확보가 관건인데다 군산 전체 한 학년의 학생수가 약 2,600여 명에 달해 선발기준도 문제다.

게다가 중고등학교를 포함해 관내 학교 중 수영장 시설을 갖춘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 따라서 학생들 수영교육을 위해서는 월명실내수영장이나 대야에 위치한 국민체육센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새로 리모델링해 지난 5월 재개관한 월명실내수영장은 105㎡(약 32평)의 규모의 유아풀이 있기는 하지만 수용인원이 50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현재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초등학교 1~3학년 대상 어린이수영교실에서도 유아풀 외에 1.2m 깊이의 레인에서도 강습이 이뤄지고 있다.

총 4개 반이 운영되고 있지만 강사는 한 반당 한 명.

또한  대야국민체육센터에는 유아풀이 협소해 1.3m 깊이의 레인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별도의 어린이 전용풀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 사고의 위험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게 중론.

아울러 어린이 생존 수영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강사나 교사의 확보도 중요하다.

지난 13일 일산 사설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초등학생과 16일 인천 한 청소년수련관 실내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초등학생이 수영강사가 옆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물에 빠져 숨진 바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과 여러 가지를 협의하고 있는 중으로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사고 예방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계획을 짜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