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초과돼 검출된 학교 우레탄 트랙들이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군산 지역에서 우레탄 트랙을 깐 8개 학교 중 6개 학교에서 기준치(KS기준 90mg/kg)를 훨씬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들 학교 중 초등학교는 4곳, 중학교는 1곳, 고등학교는 1곳이며 A학교의 경우 기준치의 14배나 되는 1,339mg/kg, B학교는 1,116mg/kg의 납 성분이 검출돼 납범벅 우레탄 트랙 위에서 학생들이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 학교 대부분이 지난 2011년 KS기준 제정 이전에 우레탄 트랙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레탄 트랙에서 검출된 납 성분은 일단 몸 안에 들어오면 빠져 나가지 않고 혈류로 들어가 장기와 뼈 등에 저장된다 .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비록 소량일지라도 납 중독은 지능·주의력 저하를 가져오고, 심하면 청각장애나 성장 지연, 정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우레탄 트렉은 모두 철거하고 대신 마사토를 까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며 “다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교육부에서 전수조사가 끝나는 이달 초 예산을 배정하면 이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학교 인조잔디에 이어 우레탄 트랙까지 학생들의 건강이 최우선으로 지켜져야 할 학교 현장에서조차 건강을 위협하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원인제공자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물어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