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길게 자라는 잎은 대생(對生: 한 마디에 잎이 두 장씩 마주 달리는 것)이며 꽃은 흰색으로 마디에 한 송이씩 달리고 꽃자루가 매우 짧은 게 특징이다.

필자가 우리 지역을 조사해보니 주로 저수지 주변의 인접한 논두렁에서 흔하게 발견되는데 도감에 의하면 제주도와 전남 백운산으로 한정되어 분포하는 걸로 명시되어 있어 다소 의아스럽다.

이런 점은 비단 백운풀뿐만이 아니지만 우리 지역에서의 생육특성을 보면 이미 남부지방에서는 흔하게 분포하고 있을 걸로 추정된다.

한편 전설에 의하면 어느 한 의원의 꿈에 흰 옷을 입은 여자가 나타나 땅꾼으로부터 뱀을 구입해 다시 풀어줄 정도의 선량한 사람이 중병을 앓고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며 약초가 있다는 장소를 안내해 따라가 보니 한 뱀이 입에서 물을 토해내자 신기하게 작은 풀로 변하였는데 바로 그 풀이 생약명으로는 입모양이 뱀의 혀와 같고 흰 꽃이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백화사설초(白化蛇舌草)라 불리는 백운풀이다.

군산에서는 백운풀속(屬)으로 백운풀이외 꽃자루가 긴 긴잎백운풀, 2009년 귀화식물로 보고된 마디에서 여러개의 꽃송이가 달리는 산방백운풀 등 3종이 분포하며 편도선염, 황달 등에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