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불이 환하게 켜진 따뜻한 공간 '따숨' 갤러리가 월명동에 문을 열었다.
지난 1일 월명동 다원파크빌아파트 정문 맞은편에 갤러리 ‘따숨’이 문을 열었다.
넓은 공간에 수십 작품이 걸리는 갤러리가 아닌, 채 두 평도 되지 않는 ‘따숨’은 예술가와 사회적 소수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배려와 관심이 있는 공간이다.
본래 낡은 사무실로 내내 문이 닫혀 있던 공간이 지역주민의 도움으로 저렴한 가격에 예술가들에게 임대됐고 작가들이 십시일반으로 유지비를 낸다.
‘따숨’은 평일에는 문을 닫는 대신 전면이 유리로 밖에서도 전시품이 다 보이도록 했고 24시간 불이 환하게 켜 있는 따뜻한 공간이다.
주민들은 “야간에 볼거리 없던 월명동에 명물이 생겼다”며 “저녁에 따뜻한 느낌과 분위기가 조성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3주에 한 번씩 전시 주제를 바꾸며 채영숙, 이가령, 문귀화, 고나영 등 작가들과 작가의 남자친구, 어머니, 장애가 있는 친척, 시작장애인인 작가에게 책을 읽어주는 만화가 등이 콜라보로 릴레이 전시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만들고 그것들이 판매될 수 있도록 중간역할도 한다.
참여작가인 고보연 작가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월명동에 이런 공간이 곳곳에 생겼으면 좋겠다”며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담아낸 따뜻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