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 총동창회 재건총회가 열려 공공형대학으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지난해 이중학 전 이사장 등의 횡령비리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대학교(이윤채 총장직무대행)가 다각도로 회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공공형대학 전환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해대 졸업생 등은 2006년 조직된 서해대 총동창회가 총회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는 등 유명무실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12일 서해대에서 재건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재건총동창회 회장에 선출된 홍진웅 서해대정상화 졸업생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달부터 국회의원, 군산시의회 의장, 군산·익산노회 등과의 면담을 통해 서해대의 정상화를 위해 공공형대학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은 공공형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수익용기본재산 등 140여 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출현할 제3의 재정기여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조만간 발표 계획이 있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만에 하나 등급이 하락하면(지난해 C등급 획득) 신입생 모집에 또 차질을 빚고 재정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총동창회에 따르면 서해대학교 부동산 감정평가액은 약 450억 원이며 현재는 물론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부채가 없는 재정 자립도가 매우 높은 학교(다만 올해 학생모집이 70%밖에 충원되지 않아 20억 여 원의 재정이 부족)로 서해대를 운영하는데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또한 공공형대학으로 전환 시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수익용 기본재산 80억 원을 부담하지 않고 공공기관이 운영계획서만 제출하면 승인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것.
공공형대학 전환을 위해서는 먼저 학교법인 소유권자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 군산노회와 익산노회의 동의와 서해대 내부 구조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양 노회 측에서는 기부채납 형식의 공공형 대학 전환에 동의하고 있으나 일부 교직원들은 공공형 대학 전환은 찬성하면서도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웅 총동창회장은 “공공형 대학 전환 시 다양한 공공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운영이 가능하며 지역에 유치하는 기업의 일자리 특성에 맞게 직업인 육성의 장으로 활용 가치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서해대 총동창회로부터 시립대 전환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해봤으나 법률적으로 광역시가 아닌 기초자치단체가 시립대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는 교육부의 해석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