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동 이당미술관이 영화동 문화재생 연례 프로젝트, 그 두 번째 걸음 ‘영화동 목욕탕’ 展을 내달 3일부터 10월 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영화동의 비어 있던 목욕탕 건물을 다시 채운 이당미술관이 위치한 지역의 시공간적 맥락에 화답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했다.
특히 영화동이 근대 식민지, 전후 미군 주둔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사회상의 흔적을 간직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다양한 이야기 층위를 다각도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 하며 그 틈새를 문화로 채우고자 한다는 것.
따라서 ‘영화동과 월명동 일대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리 동네 사람들’을 화두로 정하고 우리 동네 이야기를 새로운 확장으로 풀어내기 위해 군산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국적인 활동을 펼쳐 온 각 분야의 미술 작가들이 모였다.
고보연, 권혁상, 김누리, 김판묵, 박종찬, 이미영, 이주원, 홍승택 작가가 참여했으며 한국화, 서양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있다.
이당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 관람을 통해 군산의 근대 역사와 영화동을 보다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근대문화유산이나 군산에서 촬영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군산의 겉모습만을 보던 관객들은 작가들이 표현한 영화동의 더 깊은 내면을 캔버스를 통해 만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