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학 총동창회(회장 홍진웅 산돌학교 교장)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기에 빠진 서해대를 위해 범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고 공공형 대학으로 전환을 촉구했다.

총동창회는 재정적으로도 전혀 부채 없이 건실하게 운영되고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물게 재정자립도가 아주 높은 서해대가 현재 퇴출위기에 놓인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학교의 주요 의사 결정 권한이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대안으로 공공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공형대학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총동창회가 제시한 공공형 대학의 모델은 두 가지. 첫째는 학교 부동산을 전라북도에 기부채납해 도립대학으로 전환, 둘째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으로 공영형 사립대는 운영비 일부를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원 받는 대신 이사회를 공공형 이사회로 구성하는 사립대를 말한다.

또한 이에 앞서 정상화를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내부 구조개혁 등의 활동을 펼칠 교직원·졸업생·관선이사·군익노회·지자체·도의원 등 15명으로 구성한 범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해대학교는 1973년 학교법인 호남기독학원 군산전문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1974년 개교한 후 1977년 군산실업전문대학, 1993년 군산전문대학, 1998년 서해대학으로 교명 변경했으며 2001년 군산기독학원으로 운영법인이 변경됐다.

지난해 이중학 전 이사장의 법인재산 및 교비 146억 횡령사건으로 인해 올해 2월부터 관선이사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