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단체는 증가하는데 연습공간은 부족

방치되고 있는 시민문화회관 활용안 대두

문지연 기자 / 2016-10-06 18:31:30

몇년째 방치되고 있는 시민문화회관

군산시에 정식 등록된 문화예술단체만 해도 40여 곳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각종 아마추어예술동아리까지 포함하면 상당수의 예술단체들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나 합창단 등의 대규모 예술단체들의 창단이 활발해지면서 이들 단체들이 연습할 공간을 마련하는 일에 난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군산시민문화회관을 예술인 전용 연습공간으로의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많은 문화예술단체들이 장미공연장이나 시민예술촌을 대관해 연습을 하거나 사적으로 공간을 빌려 연습을 하고 있지만 장소가 협소하기도 하고 방음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등 고충을 겪고 있다.

최근 전주시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연습을 위해 옛 주민센터에 전북 유일의 공연예술연습 전용공간을 마련했으며 충격을 흡수하는 바닥재와 최고의 마감재 사용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까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몇 년 째 방치되고 있는 시민문화회관이 오래 전 시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큰 역할을 담당했던 본연의 임무에 맞게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오케스트라는 물론 합창단, 뮤지컬, 무용, 연극 등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예술단체들에게 적정한 대관료를 받고 활발하게 창작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더욱 격을 갖춘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시민문화회관은 2012년 매각 실패 후 시가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하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현재까지 긴급보수만 끝낸 채 방치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