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관 2층에서 열린 개관식은 김양원 군산부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멜볼딘여학교 동문가족,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학부모,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권성만 목사는 '옛날을 기억하라'는 주제 설교를 통해 역사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김양원 부시장과 박정희 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재학생들에게 학교역사관이 교육의 장이 되어 군산영광여자고등학교의 자랑스런 전통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난 3월 1920년대 사료들과 함께 매년 1천만원의 장학금을 약속한 멜볼딘여학교 채영희 동문의 자녀, 문일경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군산영광여고는 1902년 전킨 선교사에 의해 구암동에 설립된 군산멜볼딘여학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1965년 현 위치에 개교해 낙후된 여성교육을 살리고자 설립됐다.

지난 4월 전라북도교육청 학교역사관 조성사업에 공모 선정되어  본관동 1층 약 330㎡(100 평) 공간에 조성된 역사관은 멜볼딘여학교시절의 유물과 학교건물 3D재현 복원, 재건 초기 문서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1920년대 동문들의 자제들이 기증한 상장, 졸업장, 수학여행 사진과 1965년 법인 설립 당시 건축시방서 등은 물론 군산영광여고의 테니스부 연혁, 트로피 등과 선교합창단의 활동 내역도 함께 전시됐다.

아울러 18,000여 명의 전체 졸업생 명단과 초창기부터 380여 명의 퇴임 교직원 기림판 등도 조성되어 있다.

안이실 군산영광여고 이사장은  “역사관 개관을 통해 졸업생은 물론 교직원, 재학생 등 모두가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근대사의 흔적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올바른 역사를 알려 지역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애국심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