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흥동에 위치한 채만식 문학관을 찾는 관람객이 좀처럼 증가하지 않으면서 문학관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소설 ‘탁류’의 배경인 금강변에 위치한 채만식문학관은 2001년 지방비 16억 원을 들여 개관했으며 530여 ㎡의 규모로 1층에는 파노라마식으로 채만식 선생의 삶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는 전시실과 자료실이 2층에는 채만식 선생의 일대기를 관람할 수 있는 영상세미나실이 조성되어 있다.
배의 문양을 딴 외관은 금강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나 관람객은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있다.

채만식문학관 통계에 따르면 총 관람객수는 2014년 2만9636명, 2015년 3만5951명, 2016년 10월 말까지 1만9530명이며 그나마도 외지인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람객 수가 저조한 이유로 접근성 부족, 콘텐츠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시에서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활성화 대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시의회의 요구로 내년 채만식문학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비로 5000만 원이 올려졌으나 예산 계획 과정 중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의원들의 반발이 커져가고 있다.
 
강성옥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작가 유품도 얼마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볼거리가 너무 없다”며 “투자하지 않으면 활성화가 안 되기 때문에 본예산에 반영이 안 되면 내년 추경예산에라도 예산을 세워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시의원은 대안의 하나로 민간위탁을 시에 제안했으나 시에서는 민간위탁 시 예산 지원 대비 효과가 더 미비할 수 있다는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근대역사박물관 뒤 봉숭아를 심어 봉숭아 체험 등을 연계하고 집필 자료집 등을 추가로 전시할 계획”이라며 “내년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