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역 중학생들의 경우 ‘진로에 대한 신념’이나 ‘정체감’이 높은 반면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오히려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좀 더 폭넓은 직업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군산 관내 초중고 학생 93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진로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로에 대한 신념’을 묻는 응답에 중학생의 경우 평균 22.91이나 일반계 고등학교는 22.59, 전문계 고등학교는 21.28 등 고등학생 평균은 21.935(진로신념 검사는 크롬볼츠가 개발한 진로신념검사를 번안해 문항 분석한 이경희의 연구를 참고로 수정보완해 사용)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진호 군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은 우리나라 특성 상 중학교 시기에는 자유로이 자신이 원하는 일의 중요성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가 고등학생 시기로 넘어가면서는 실제 생활과 밀접한 진학문제만으로 진로태도를 방향지우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직업으로 자신의 진로태도를 잡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실태조사 결과 학생들은 부모님이나 주위사람의 의견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진로 프로그램으로 전문가와의 상담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게 나타나 진로교육에서 더욱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진로 지도의 경우 주로 진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보다 전문적 상담기관에 의뢰해 전문적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무엇보다 군산시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진로 프로그램으로 직접적인 체험 활동(41.4%)을 선호해 앞으로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이 직업 관련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확보해야 할 과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진호 소장은 “군산은 직업군이 다양하지 않아서 직업인과의 만남 등이 어려워 잡월드처럼 학생들이 직접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좀 더 노력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