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 전경.
-대학 프라임 사업에 맞춘 개편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열정과 아이디어 끌어내 학기 중 실제 창업으로 연계
-다양한 경험과 관련지식으로 진정한 사업가정신 갖출 수 있도록
#경영학과에 막 진학한 신입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95% 이상의 학생들이 CEO라는 대답을 하지만 정작 졸업 시 다시 진로를 물어보면 CEO가 아닌 월급 많이 주고 편한 직장에 들어가겠다는 대답이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CEO를 꿈꾸던 학생들은 왜 꿈을 포기하는가? 군산대학교 ‘융합기술창업학과’ 개설은 이 물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지역거점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에 선정된 군산대학교가 올해 사업에 맞춰 학과를 개편했고 ‘융합기술창업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공학과’ 등 10개 학과가 개설됐다.
‘융합기술창업학과(이하 창업학과)’ 는 4차 산업혁명을 위시한 창조경제시대에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역량’, ‘융합기술역량’ 그리고 ‘사업역량’을 배양해 성공적인 ‘창의적 사업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사실 이런 인재상은 강의를 통한 이론에 집중하던 그동안의 대학에서 만들어내기 거의 불가능했다. 그럼 불가능에 그칠 것인가? 아니 책에서 배운 일반교육이 아닌 직접 창업을 실제로 해 볼 수 있도록 과정을 개설하면 된다.
대학 재학 중 창업해 기업가정신을 키우고 경험하며 기술적으로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진로 방향을 설정하고 계속 연계해 창업을 하거나, 그 분야로 취업해 적어도 10년 내에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도록 양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학과는 1~2학년은 주로 기업가정신과 창업경영, 지역전략산업분석, 아이디어 개발과 창의적사고기법, 융합기술 및 s/w인증과정을 익히고 3~4학년에는 상권분석,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캡스톤디자인, 재무 및 인적자원관리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역 내 기업인들과의 새로운 사업 구상 등을 통해 교수와 학생, 기업과 학생, 학생 간 공동, 학생과 부모의 공동창업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대학에서 4년 동안 전문 지식이나 특별한 기술을 가르친 다음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어떻게 창업 먼저 하느냐고 의구심을 갖는다.
군산대 융합기술창업학과 개설 책임교수인 김공수 교수
이에 대해 개설 책임교수인 김공수 교수는 “정주영이나 이병철 씨도 기술자가 아니었으며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 빌게이츠도 졸업 전에 창업을 했다”며 “문제는 창의성과 아이디어, 열정을 어떻게 조합하고 가공해 구현할 것인가 이며 사업가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여러 경험을 통해 관련지식을 넓혀가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기업가들을 만나다보면 주인 정신이 있는 직원을 원한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데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주인정신은 사용자의 입장에서이다. 우리가 심어주고자하는 진정한 주인정신은 내 사업을 준비하면서 고객을 설득하는 훈련과 물건을 만들 때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내 꿈과 내 삶을 위한 주인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가만히 앉아서 책만 보는 것보다는 자유를 추구하고 자유를 즐길 줄 아는 친구들, 무엇인가에 흠뻑 빠질 줄 아는 열정이 많은 친구들에게 군산대 융합기술창업학과를 적극 추천해본다.
정원은 35명이며 올해 입학하는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100만 원이 지급된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