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군산동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 “누가 먼저 자기소개를 해 볼까요?” 라는 교사의 질문에 서로 눈치를 보며 아이들이 머뭇거린다.

3월 개학 이후에나 볼 수 있을 만한 장면이 2월에 펼쳐졌다.

바로 장애 아동의 학교적응을 지원하는 예비학교 ‘튼싹교실’ 입학식이 2주 먼저 열린 것.

‘튼싹교실’은 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원태)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둔 장애아동의 학교 적응력 향상과 부모들의 구체적인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애아동 10여명이 23일까지 학교생활을 미리 체험하는 ‘튼싹교실’은 군산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 6명이 일일 담임교사가 되어 신학기 학교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교육 등 실제 초등학교 1학년 입학 후 적응 기간에 다뤄지는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참여하는 아동들의 부모 10명을 대상으로 선배 부모와 특수학급교사, 일반학급교사가 초등학교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교육과정 등을 안내하는 부모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군산특수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사회로 나가는 첫 번째 관문인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미리 경험해보고 적응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부모님들 역시 막연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보다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