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청소년문화의집(관장 정훈, 이하 청문집)이 제도권에서 소외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학습 및 문화 프로그램 지원에 팔을 걷어 부쳤다.

자신의 의지로 학교 울타리를 뛰쳐 나왔다는 것은 뒤집어 보면 그만큼 자립성이 강하다는 것 하지만 이후 사회구조상 운신의 폭이 좁아져 범죄 소굴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방패막과 지지막이 되어주고자 (가칭) 꿈터 아카데미 대안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청문집 정훈 관장은 “현재 군산에서 혼자 공부하는 아이들이 50명에서 1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전북교육청이나 군산교육지원청은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이들의 교육권에 대해 철저히 무관심하고 안타까움이 깊어져 대안학교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청문집은 노래방, 밴드·댄스 연습실, 미디어실, 강당, 도서관, 회의룸 등을 고루 갖춰 인프라가 구축되어있을 뿐 아니라 공공시설의 좀 더 공적인 활용이라는 목적에 적합하기도 하다.

‘꿈터 아카데미 대안교육’은 이달부터 14세~18세 청소년 10명∼30명 정도를 모집한 후 4월부터 본격적인 학습 과정을 진행한다.

단 월 10만 원의 수업료가 있다. 이는 중도탈락을 예방하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책임감을 부여해주기 위한 것.

또한 취업이든, 창업이든, 진학이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로지도를 진행하며, 노동법 등의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사각지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훈 관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한 사회활동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밤낮이 바뀌는 현상인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낮에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면 이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