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한 곳인 동국사, 인근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어 큰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근대역사박물관, 철길마을과 함께 군산 관광의 일번지로 손꼽히고 있는 동국사 인근의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시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로 널리 알려진 동국사는 그 희귀성과 국내에서 갖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군산을 찾는 관광객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관광지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군산이 관광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4~5년 전부터 급격하게 관광객이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주말이면 5천 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다.
이처럼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는데 인근에 주차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진입로인 작은 골목길 한쪽은 주차한 차량과 운행 차량, 보행중인 관람객이 뒤엉키며 항상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이 골목길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하교길이기도 하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동국사 앞까지 차를 끌고 오고 있지만 인근에는 2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동국사 바로 옆 채 10대도 주차할 수 없는 주차장만이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주말에는 명산사거리에서 삼성아파트 사이의 대학로 한 차선에는 몇 대의 관광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왕왕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 동국사가 사찰 아래쪽에 위치한 모 빌딩과 주차장 임대 계약을 맺어 동국사 관람객을 위한 주차장으로 이용했으나 임대 계약이 끝나며 지난달부터는 이용이 제한되고 있고, 동국사 바로 옆 주차장도 며칠 전 공사를 시작한 유물 전시관이 조성되면 주차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약 20m 떨어진 곳에 시가 조성한 임시공영주차장은 주민이 일방적으로 사용을 방해하면서 활용을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산시는 뾰족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300만 시대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의 시급한 편의시설 확충에는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민 이 모씨는 “아무리 동국사가 사유지라지만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임에는 틀림없는데 시가 너무 홀대하고 있다”며 “주변 가까이에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를 하고 걸어서 동국사 골목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든지 동국사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차량 입출구를 넓게 확보하든지 다각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