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원장의 수집품 중 박래현 작가의 사슴(왼쪽)과 나상목 작가의 노안도
군산 이당미술관 2017년 특별전시회 ‘치유의 미술 - 최경수 컬렉션’展이 오는 29일부터 6월 25일까지 8주간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의 대표적인 미술 컬렉터 최경수 원장(64, 전주 한마음병원)이 소장하고 있는 나상목, 박래현, 방의걸, 신익희, 유휴열, 이철량, 하반영 등 도내 대표작가 30여 명의 작품 37점이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다.
사실 화가나 작가에 비해 컬렉터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시대의 유명 컬렉터들은 미술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고 제 가치를 대접받지 못한 작가를 발굴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좋은 작품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컬렉션 문화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전북에서 이번 전시회는 컬렉터의 의미와 역할을 일깨우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경수 원장은 미술에 대한 사랑과 예술인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주요 전시회를 방문하고 예술가와 교류하면서 좋은 작품을 꾸준히 소장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가 모은 작품만 수 천여 점을 헤아린다. 다만 계속 수집만 했을 뿐 이를 제대로 정리하고 대중과 교감하는 기회를 가질 기회는 뚜렷하게 없었다.
김부식 이당미술관 큐레이터는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최전성기 시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라북도 대표 컬렉터들과 협업을 통해 컬렉터의 역할을 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오픈식은 ‘ 최경수 컬렉션 전시의 의미- 빈약한 컬렉터 문화의 발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용면 아리울조형연구소 대표와 정봉화 이당미술관 이사장의 특강으로 마련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이며, 자세한 문의는 이당미술관(063.446.5903)으로 하면 된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