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군산기계공고(교장 안석태)가 교육부의 ‘매력적인 직업계교 육성 사업(이하 매직사업)’에 선정돼 3년 간 6억 여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매직 사업은 학교가 지역여건 및 자체 특성 등을 고려해 스스로 구상한 ‘매직’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해 학교 운영 시스템을 혁신하고 인프라 등을 개선해 ‘가고 싶은 직업계고’를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기존 사업처럼 학교가 미리 정해진 사업내용에 따라 진행(Top Down 방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약점 등을 분석 후 비전 및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을 구성(Bottom Up 방식)하도록 설계된다.

군산기계공고는 ‘드림 캡쳐(Dream capture)-꿈을 잡다'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내일을 꿈꾸고 그 꿈을 실행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학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아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해할 수 있는, 좋은 학교가 되는 것’으로 취업 후에도 아이들이 학교에서의 즐거운 기억을 토대로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 일환의 하나로 유휴 교실을 활용해 기숙사생들이 행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인 ‘휴락 꿈틀 스페이스’ 조성이 계획되어 있다. 이 공간에 홈씨어터나 도서실 등을 구비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학교 자체에 별도 취업 현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지난해 단행한 학과개편과 거꾸로 교실 운영에 따른 교사 연수, 지역민 평생학습 교실 확대 등이 확대되어 진행된다.

안석태 교장은 “120 쪽에 달하는 계획서를 작성하며 사업을 준비해 온 선생님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나갈 파트너 우리 학생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지난해 취업률 95%를 달성할 때도 허수가 많겠지 하는 주위 시선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한 두명을 제외하고 탈 없이 잘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학창시절 진정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려한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기계공고는 세월호 참사 이후로 꺼려왔던 해외 수학여행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일본의 자동차 관련 산업현장을 견학하며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 나서는 것.

또한 1학년 학생들은 호연지기를 기르고자 지리산 천왕봉에 오를 계획으로, 월명산에서 연습 중이다.

3학년 학생들의 졸업 여행 또한 독특하다. 교사 1명과 학생 10명이 조를 이뤄 각각 여행지 선정부터 마무리까지 스스로 짜고 여행하는 뜻깊은 추억여행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