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중학교 ‘정보’ 가 필수과목이 됨에 따라 교원은 물론 컴퓨터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현재 한자나 외국어와 함께 선택 과목으로 지정돼 있는 ‘정보’ 교과는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이 각광을 받으면서 2018년 필수과목이 되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연간 34시간 이상 실시해야 한다.

즉, 각 학교 실정에 따라 학년을 정해 일주일에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수업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

한때 컴퓨터 과목이 대부분의 학교에 개설되면서 교사 이수 시 컴퓨터를 전공으로 배우거나 교직에 들어와 방학 등을 이용한 연수에서 일정 시간을 배운 후 자격증을 취득해 컴퓨터를 부전공으로 하고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이후 컴퓨터 교육이 침체되면서 컴퓨터 교과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정보’ 교과 정규 교사의 부족 뿐 아니라 컴퓨터실이 아예 없는 학교, 설사 컴퓨터실이 없다고 해도 컴퓨터가 5년 이상 되어 사양이 낮거나 대수가 턱없이 부족한 곳이 많은 실정이다.

군산 지역 19개 중학교에도 군산남중과 동원중, 진포중, 동산중, 군산대성중학교에만 정규 교사가 있는 상황, 이들 중 일부 교사는 인근 학교에 순회 교육을 가기도 한다.

또한 G중학교의 경우 컴퓨터실이 아예 없다.

한 정보교과 교사는 “순회 교사가 되면 교원의 업무는 두 배 세 배가 되기도 해 아무래도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고민”이라며 “교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최신 프로그램이 운용될 수 있는 컴퓨터라도 제대로 갖춰져야 할 텐데 인프라가 정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에서는 “교사 현황을 이미 파악하고 일부 고등학교에서 정보과 등이 폐과되면 중학교로 모셔오는 등 내년과 내후년 교원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컴퓨터 구축 등은 각 학교에서 예산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