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대학교를 대표하는 일부 인기학부의 군산 이전을 두고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그동안 호원대 실용음악학부와 공연미디어학부는 서울 호원취업지원센터에서 실습 위주의 교육을, 본교에서는 이론 및 교양 위주로 수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실용음악학부의 경우 매년 60대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연미디어 학부도 40대1 이상의 지원자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학점이 부여되는 모든 정규수업을 본교에서 진행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기존 실용음악학부와 공연미디어학부의 모든 실기와 공연 연습을 2학기부터 본교에서 진행하게 됐다.

 이번 교육부의 통보는 정식 캠퍼스가 아닌 실습과 연습 위주의 무허가 시설인만큼 본교 수업을 준수하라는 지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실용음악학부와 공연미디어학부는 우수한 교수진과 차별화된 커리큘럼, 수도권에 위치한 접근성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학부로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군산 본교에서 모든 수업을 진행할 경우 대다수 학생들이 수도권 출신임을 감안할 때 통학 및 숙소 등 상당한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2018학년도 학생 모집 과정에서 자칫 경쟁력 저하에 따른 우수학생 확보에 차질을 빚질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교육부 지침을 100%로 수용하고, 2학기 수업에 맞춰 실습 및 공연 연습공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숙사와 통학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호원대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이 내려진만큼 2학기부터 모든 수업을 본교에서 진행하되, 다만 학생들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교육관련 규정의 범위 내에서 사어비 수업 등 다양한 제도를 활용,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또한 그동안 운영됐던 연습시스템은 정규수업 외의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실용음악학부 등은 수많은 오디션을 비롯해 연예인 등용문으로서 이들이 본교 캠퍼스에 올 경우 새로운 활력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불가피한 변화로 학생과 동문, 학부모께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사과하며, 이번 일을 호원대의 제2의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