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수영능력 습득을 통해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지난해부터 군산에서도 기초수영교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짧은 강습기간 등으로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매년 물놀이 도중 발생한 사망사고가 600여 건을 넘어선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전을 위해 수영은 이제 필수과목이 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수영 강습은 생존 수영을 위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현재 진행되는 기초수영교실은 ‘생활용품을 이용한 익수자 구조법’ 등 수난안전교육이 겨우 2시간에 불과하다.

특히 스스로 물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생존 수영, 즉 계곡이나 바닷가에 빠졌을 때를 재현해 살아나오는 방법 등의 교육이 주가 되기 보다는 영법을 익히는 방향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이는 전북도의회에서도 지적되었다. 장명식 도의원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러 간 사람들도 같이 죽는 이유가 빠진 사람이 살기 위해 목을 꽉 껴안아버리기 때문인데 생존수영교육을 통해 이 때 어떻게 해야하나를 알게 된다”며 “이런 교육을 받은 사람들하고 또 그렇게 한 번이라도 자기가 직접 해 본 사람들하고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올해 군산교육청 기초수영교실은 미리 신청한 관내 47개 초등학교 5363명을 대상으로 총 10시간이나 20시간으로 강습을 받는 과정으로 이 짧은 기간 동안 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영법 수영을 익힐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자녀를 생존수영에 보냈다는 한 학부모는 "영법수영을 가르치기에는 시간이 짧은 만큼 생존 수영 위주로 다양한 위급 상황에서 아이들이 살아나올 수 있는 방법, 인공호흡법 등을 익히는 데 더욱 치중했으면 좋겠다"며 "아니면 인프라를 더 구축해 지속적으로 초등학교 내내 수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수영강습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생존수영에 대한 인식 전환과 수영장 인프라 건설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