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가 오는 12월 중순께 직선제로 실시될 예정인 제 8대 총장선거와 관련해 구성원 참여비율을 놓고 교수, 교직원, 학생 간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산대는 지난 2013년 실시된 내부 및 외부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 방식의 총장 선출 규정을 오는 12월 선거부터는 학교 구성원 직선제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하고 9월 초 군산시선관위에 선거 위탁을 신청했다.

또한,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선거인 반영비율 협의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7회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이어오고 있으나 대학 구성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교수(340여명)의 투표 참여 비율은 1:1로 100% 반영키로 확정했지만, 직원(일반직 공무원·대학회계 직원 214명)과 학생(8000여 명)의 투표반영 비율을 놓고 상호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

교수들은 모두 투표 참여가 가능한데 비해 교직원과 학생은 총 교수 수 대비 참여비율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이 비율을 놓고 구성원들간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회의에서는 선거비율을 놓고 협의하던 중 일부 교수가 학생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학생회 측이 반발조짐을 보이는 등 협의지연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대 관계자는  “직선제 방침으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직선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군산대 발전은 물론 구성원들의 권익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대 차기 총장 후보군은 기계융합시스템공학과 고승기(59) 교수, 법학과 곽병선(58) 교수, 토목공학과 김형주(57) 교수, 정보통신공학과 나인호(52) 교수, 컴퓨터정보공학과 이연식(59) 교수(가나다순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