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19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자율형사립고와 외고 등 특목고의 ‘우선선발권’ 폐지안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군산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선발권이란 매년 고입에서 자사고와 특목고가 일반고교에 앞서 일정 비율의 학생을 뽑는 우선 선발제도를 말하며 이들 학교는 학생들을 먼저 선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자사고와 특목고가 아닌 일반계 고등학교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면학 분위기 조성도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군산지역에는 자사고인 중앙고(정원내 모집 280여 명)와 특목고인 전북외고(160여 명 모집)가 있으며 일반계 고등학교로는 군산고, 군산제일고, 군산동고, 군산여고, 군산영광여고, 군산중앙여고, 군산남고(비평준화지역 일반고)가 있다. 

매년 군산에서 대략 3000명의 중학교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들 중 1800여 명의 학생들은 관내 일반계 고등학교에, 700여 명의 학생이 특성화고와 상업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있다.

또한 중3 졸업생 중 약 100명(3%) 정도의 우수한 성적의 중학생들이 관외로 진학하며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익산 A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우선선발권이 폐지되면 자사고와 특목고, 일반고등학교가 동시에 학생선발을 하게 되면서 우수학생들이 고루 분포될 수 있다는 여론이 있는 반면 군산 지역에서는 크게 효과가 있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관내 모 고등학교 교장은 “군산 지역 자사고의 경우 몇 해 전까지 미달이었으며 우수 중학생들의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다”며 “군산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가 위기인 원인은 우선선발권 제도라기보다는 관내 중학교들에서 너무 공부를 시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사교육 종사자는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군산 지역 학생들이 많은 수혜를 보고 있으며 내신 때문에 일반계 고등학교 지원해야 하는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자사고와 외고의 우선선발권 제도가 폐지된다면 오히려 우수학생들의 관외유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