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교육청이 가칭 은파중학교 신설을 위해 이전 대상 학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은파중은 지곡동 택지개발로 신도심에 유입학생이 증가했으나 인근에 중학교가 위치해있지 않고 대부분의 중학교가 원도심 지역에 밀집해 학생 배정에 따른 민원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지곡동 333번지 일원에 신설을 계획한 학교다.

도의회에서 설립안이 가결되었으나 지난해 세 번의 심사에 이어 올해 4월 심사까지 연거푸 교육부에서 심의 탈락하고 지난 8월 전북도교육청이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의위원회에 신설안을 올리지 않으면서 신설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에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군산 지역 중학교는 단일학구인 상황에서 전체 학생수가 감소하는데 학교를 신설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굳게 견지하고 있어 시간을 두고 이전신설을 서서히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원도심 A 학교를 이전해 신설하는 방안을 교육부 심의에 제출했으나 A 학교가 설립된 지 채 20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교육청에서는 교내에 건축된 지 20년 미만인 건물이 없고 12지망 중 하위권 지망으로 학생 모집이 수월하지 않은 중학교를 대상으로 이전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대상학교를 거의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설사 대상 학교를 선정하더라도 동창회와 지역 주민의 반대 등 다양한 요인들이 걸림돌로 작용해 이를 어떻게 설득해 나가냐가 관건이다.

아무리 원도심에 학생 수가 적다해도 초등학교들이 곳곳에 위치한 상황이며 지역 사회에서 학교가 지니는 의미가 크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은 워낙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학교와 동창회, 학생, 지역주민 등의 의견수렴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학교 이전이 미래를 내다봤을 때 더욱 도움이 되는 학교를 찾아볼 것”이라며 “대상 학교를 물색한 후 오는 12월에 있는 교육부 심의에 이전 신설안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